함 태기 루까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 아직까지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이 피고 지는 꽃처럼 /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이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인데 화창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단어에 “날” 자가 하나 붙으면 어딘지 모르게 오히려 쓸쓸해 보입니다. 19살 낭창낭창한 가슴에 까르르 웃음만이 있을 듯한 연분홍 나이. 사내라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나이. 눈을 감으면 항상 아련한 저 언덕너머의 추억. 봄날은 무심히 오고가면서 그리운 날은 켜켜이 추억으로 싸이고 봄날은 갑니다.
세대마다 봄을 느끼는 감각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젊은이에게는 봄은 활력과 희망으로 다가오지만 좀 더 나이든 세대에게는 봄이어서 오히려 무심히 지는 꽃잎을 보면서 자기의 삶을 추억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라도 인생에 있어서 클라이맥스 즉 봄날은 어느 형태로든 존재하게 됩니다. 그 인생의 절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미 멀리 지난 후에 그때가 봄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삶이란 우리가 매일 부닥치는 오늘이며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소멸로 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절정에서 소멸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구나 부부간에 자식 간에 그리고 경제적 문제와 병고로 인생 후반기에는 나름대로 무거운 짐을 하나씩 지게 됩니다.
지난주에 영주권이 아직 해결 되지 아니하고 영위하는 비즈니스도 시원치 아니하여 제법 똑똑한 아이들을 제대로 된 대학에 못 보내고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다가 중도에 포기케 한 "A"라는 분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하여 이민을 왔건만 오히려 대학조차 졸업을 못시키고 여전히 생활은 궁핍하여 “A” 는 절망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와 별로 가깝지도 아니하고 그리하여 별로 왕래도 없는 그가 나에게 담담히 소주잔을 넘기면서 인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내 인생의 봄날은 이제 갔다고......”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을 살지만 우리는 서로 남남 일수밖에 없음을 압니다. 배우자에게서 자식에게서 그리고 여러 사람들 틈에서. 세상에게서 우리는 언제인가 혼자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은 이 지긋지긋하고 계속되는 고달픔 속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이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 삶의 모습입니다. 삶이 지쳐갈 때 우리는 허망함을 말합니다.
“A”에게 이것을 통해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어느 형태로든 봄날은 가고 있어.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지금 어찌한다고 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현실에서 차분히 현실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길이 최선이야. 너는 지금 외롭고 지쳐있어. 친구가 필요해. 언제라도 너의 초라하고 못난 모습을 그냥 바라보고 너 의 말을 들어줄 친구가 필요해.”
그리고 조용한 성당의 한 귀퉁이에서 한번 실컷 울어봐. “주님 아시지요? 제 맘을.” 하고 기도하다보면 봄날을 보는 눈이 좀 변하고 새로운 마음이 생길수도 있어. 너만 외로운 것이 아니야. 우리는 모두 이렇게 세상을 이겨나가고 있음을 알게 될거야.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 날의 기억 / 아직까지 마음이 저려 오는 건
그건 아마 사람이 피고 지는 꽃처럼 / 아름다워서 슬프기 때문이야
아마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꽃잎은 지네 / 머물 수 없던 아름다운 사람들
가만히 눈감으면 잡힐 것 같은……. 아련히 마음 아픈 추억 같은 것들…….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인데 화창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라는 단어에 “날” 자가 하나 붙으면 어딘지 모르게 오히려 쓸쓸해 보입니다. 19살 낭창낭창한 가슴에 까르르 웃음만이 있을 듯한 연분홍 나이. 사내라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던 나이. 눈을 감으면 항상 아련한 저 언덕너머의 추억. 봄날은 무심히 오고가면서 그리운 날은 켜켜이 추억으로 싸이고 봄날은 갑니다.
세대마다 봄을 느끼는 감각은 다르게 다가옵니다. 젊은이에게는 봄은 활력과 희망으로 다가오지만 좀 더 나이든 세대에게는 봄이어서 오히려 무심히 지는 꽃잎을 보면서 자기의 삶을 추억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라도 인생에 있어서 클라이맥스 즉 봄날은 어느 형태로든 존재하게 됩니다. 그 인생의 절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미 멀리 지난 후에 그때가 봄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삶이란 우리가 매일 부닥치는 오늘이며 과거로 돌아가지 못하는 소멸로 가는 과정이라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절정에서 소멸로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구나 부부간에 자식 간에 그리고 경제적 문제와 병고로 인생 후반기에는 나름대로 무거운 짐을 하나씩 지게 됩니다.
지난주에 영주권이 아직 해결 되지 아니하고 영위하는 비즈니스도 시원치 아니하여 제법 똑똑한 아이들을 제대로 된 대학에 못 보내고 휴학과 복학을 거듭하다가 중도에 포기케 한 "A"라는 분과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장래를 위하여 이민을 왔건만 오히려 대학조차 졸업을 못시키고 여전히 생활은 궁핍하여 “A” 는 절망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저와 별로 가깝지도 아니하고 그리하여 별로 왕래도 없는 그가 나에게 담담히 소주잔을 넘기면서 인생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내 인생의 봄날은 이제 갔다고......”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을 살지만 우리는 서로 남남 일수밖에 없음을 압니다. 배우자에게서 자식에게서 그리고 여러 사람들 틈에서. 세상에게서 우리는 언제인가 혼자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가끔은 이 지긋지긋하고 계속되는 고달픔 속에서 도망치고 싶지만 이는 정말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외롭다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이 삶의 모습입니다. 삶이 지쳐갈 때 우리는 허망함을 말합니다.
“A”에게 이것을 통해 말합니다. “누구에게나 어느 형태로든 봄날은 가고 있어.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어. 지금 어찌한다고 별로 달라질 것이 없는 현실에서 차분히 현실을 바라보고 인정하는 길이 최선이야. 너는 지금 외롭고 지쳐있어. 친구가 필요해. 언제라도 너의 초라하고 못난 모습을 그냥 바라보고 너 의 말을 들어줄 친구가 필요해.”
그리고 조용한 성당의 한 귀퉁이에서 한번 실컷 울어봐. “주님 아시지요? 제 맘을.” 하고 기도하다보면 봄날을 보는 눈이 좀 변하고 새로운 마음이 생길수도 있어. 너만 외로운 것이 아니야. 우리는 모두 이렇게 세상을 이겨나가고 있음을 알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