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경숙(미쉘)
돋보기안경을 끼어도 잘 보이지 않는
땅위에서 가장 작은 먼지 같은 겨자씨여
풀잎의 숨소리에도 날라가 버릴 것 같은
그 가냘픈 몸속에 감춰 둔 놀랍도록 강인한 생명
주님. 우리의 마음 밭에도 소낙비처럼 내려 주시옵소서.
한 알이 땅속에 떨어져 열매를 맺을 때까지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황량한 들녘에서
더위와 가뭄, 폭풍과 비바람, 천둥과 번갯불 속에
온 몸을 맡기고 인내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고
또 하나의 생명을 낳아 하느님께 바치는 씨앗의 신비로움이여
빼앗기고 차별만 받던 설움 많은 갈릴래아 땅바닥에
노오란 유채꽃 모양으로 피어나 바람이 이끄는 대로
햇볕을 덮고 밤이슬 먹으며
들풀에서 큰 나무로 자랐습니다.
구름떼처럼 몰려다니며 지친 새들에게
보금자리 다 내주고 새까맣게 잘 익은 씨
양식으로 풍족하게 먹여주는 축복의 나무여
땅이 새 생명을 품고 서로의 영양분을 녹여내며
맺어진 끈끈한 사랑 속에 하늘 문이 열렸습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어도 산을 옮긴다고 말씀하신 주님
메마른 삶의 텃밭에 은총의 단비로 숲을 만들고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풍요롭게 하소서
불꽃 하나가 울창한 산을 태우듯이
미지근한 믿음에 불을 지펴 주십시오.
새벽 문을 여는 붉은 햇덩이 위에도
저녁노을이 지는 깊은 산자락에도
쉴 새 없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시는 주님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이 살아서 우리 안에
아주 느리게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추수 때 알곡으로 당신의 곳간에 들일 수 있도록
열매 맺는 삶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주셔서 매일 깨닫게 하시고
슬픔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하느님 나라가 엄청난 큰 나무로 자라서
땅위의 모든 민족과 나라가 새 떼처럼 몰려와
깃들이는 충만한 날들이 당신의 처절한 희생 위에
새롭게 펼쳐졌음을 오늘 눈물로 기억하게 하소서
돋보기안경을 끼어도 잘 보이지 않는
땅위에서 가장 작은 먼지 같은 겨자씨여
풀잎의 숨소리에도 날라가 버릴 것 같은
그 가냘픈 몸속에 감춰 둔 놀랍도록 강인한 생명
주님. 우리의 마음 밭에도 소낙비처럼 내려 주시옵소서.
한 알이 땅속에 떨어져 열매를 맺을 때까지
아무도 돌보아 주지 않는 황량한 들녘에서
더위와 가뭄, 폭풍과 비바람, 천둥과 번갯불 속에
온 몸을 맡기고 인내하며 성장을 멈추지 않고
또 하나의 생명을 낳아 하느님께 바치는 씨앗의 신비로움이여
빼앗기고 차별만 받던 설움 많은 갈릴래아 땅바닥에
노오란 유채꽃 모양으로 피어나 바람이 이끄는 대로
햇볕을 덮고 밤이슬 먹으며
들풀에서 큰 나무로 자랐습니다.
구름떼처럼 몰려다니며 지친 새들에게
보금자리 다 내주고 새까맣게 잘 익은 씨
양식으로 풍족하게 먹여주는 축복의 나무여
땅이 새 생명을 품고 서로의 영양분을 녹여내며
맺어진 끈끈한 사랑 속에 하늘 문이 열렸습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어도 산을 옮긴다고 말씀하신 주님
메마른 삶의 텃밭에 은총의 단비로 숲을 만들고
세상을 더욱 따뜻하고 풍요롭게 하소서
불꽃 하나가 울창한 산을 태우듯이
미지근한 믿음에 불을 지펴 주십시오.
새벽 문을 여는 붉은 햇덩이 위에도
저녁노을이 지는 깊은 산자락에도
쉴 새 없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시는 주님
다른 사람을 용서하고 섬길 수 있는 마음을 주십시오.
당신의 말씀이 살아서 우리 안에
아주 느리게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추수 때 알곡으로 당신의 곳간에 들일 수 있도록
열매 맺는 삶으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지혜를 주셔서 매일 깨닫게 하시고
슬픔에 허덕이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십시오.
하느님 나라가 엄청난 큰 나무로 자라서
땅위의 모든 민족과 나라가 새 떼처럼 몰려와
깃들이는 충만한 날들이 당신의 처절한 희생 위에
새롭게 펼쳐졌음을 오늘 눈물로 기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