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옥 (카타리나)
오늘 저에게는 예순 다섯 번의 사순시기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를 알게 된지는 약 삼십년이 되었습니다. 사순시기 동안 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마음을 정리하고 기 도를 하는데도 조금만 주님과의 끈을 느슨하게 잡으면, 어느새 유혹에 그물에 걸려서 허우적거린답니다.
얼마 전 가벼운 교통사고 후 혈압이 급속도로 올라가더니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혈압 약을 먹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하려고 하는데 사탄들은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나를 꼼짝할 수 없도록 유혹을 한답니다. ‘얘, 이것 네가 좋아 하는 음식이잖아 조금만 먹어봐, 아마 입에서 살살 녹을 거야. 그리고 먹고 나서 물을 많이 먹으면 희석이 되어 혈압과는 관계가 없게 돼.’라고 하는가 하면 ‘너는 잡식 동물의 돼지 띠잖아, 많이 먹어도 관계없어. 먹고 죽은 놈은 때깔도 좋다고 하더라.’ 또한 혈압에는 싱겁게 음식을 먹 으라고 하여서 간을 하지 않고 먹으려고 하면 ‘이게 무슨 맛이니? 입에서 넘어 가지가 않잖아, 간장을 조 금만 넣어서 먹어, 간장 조금 넣었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야,’라고 하는가 하며, 머리 무게가 너무 무겁도록 나를 짓눌러서 운동을 하여 풀어야겠다고 했더니 ‘오늘 같이 추운 날 나가서 걸어봐라, 아 마 혈관이 터져 버릴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반신불수? 아니면……? 너, 생각하기도 끔찍하 지? 그냥 집에서 쉬는 것이 나을 거야.’라며 나를 유혹하여 아무것도 못하게 나를 묶어 놓고는 나의 등 뒤에서 킬킬 거리며 놀려 대고 있답니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의 단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악마의 유혹에 이끌려 이리 저리 돌아다닐 것이 뻔합니다. 끼를 걸러 배가 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가 아프면서 먹을 것만이 머리에서 맴도는데, 어떻게 예수님은 일주일도 아닌 사십일 동안이나 이를 물리칠 수 있으셨을까요?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려면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굳게 믿는 마음에서 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굳게 믿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유혹도 뿌리칠 수 있으셨습니다.
나의 믿음은 발바닥 신자로서,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지만, 이번 사순 시기만이라도, 유혹에 흔들리게 만드는 나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무리를 모두 재거하 여,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며, 내가 변화되도록 노력하여, 하느님의 올바른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렵니 다.
오늘 저에게는 예순 다섯 번의 사순시기를 맞이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 지를 알게 된지는 약 삼십년이 되었습니다. 사순시기 동안 유혹을 뿌리칠 수 있도록 마음을 정리하고 기 도를 하는데도 조금만 주님과의 끈을 느슨하게 잡으면, 어느새 유혹에 그물에 걸려서 허우적거린답니다.
얼마 전 가벼운 교통사고 후 혈압이 급속도로 올라가더니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혈압 약을 먹지 않고 식이요법으로 하려고 하는데 사탄들은 내 옆에 찰싹 달라붙어 나를 꼼짝할 수 없도록 유혹을 한답니다. ‘얘, 이것 네가 좋아 하는 음식이잖아 조금만 먹어봐, 아마 입에서 살살 녹을 거야. 그리고 먹고 나서 물을 많이 먹으면 희석이 되어 혈압과는 관계가 없게 돼.’라고 하는가 하면 ‘너는 잡식 동물의 돼지 띠잖아, 많이 먹어도 관계없어. 먹고 죽은 놈은 때깔도 좋다고 하더라.’ 또한 혈압에는 싱겁게 음식을 먹 으라고 하여서 간을 하지 않고 먹으려고 하면 ‘이게 무슨 맛이니? 입에서 넘어 가지가 않잖아, 간장을 조 금만 넣어서 먹어, 간장 조금 넣었다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야,’라고 하는가 하며, 머리 무게가 너무 무겁도록 나를 짓눌러서 운동을 하여 풀어야겠다고 했더니 ‘오늘 같이 추운 날 나가서 걸어봐라, 아 마 혈관이 터져 버릴 거야,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반신불수? 아니면……? 너, 생각하기도 끔찍하 지? 그냥 집에서 쉬는 것이 나을 거야.’라며 나를 유혹하여 아무것도 못하게 나를 묶어 놓고는 나의 등 뒤에서 킬킬 거리며 놀려 대고 있답니다.
이러한 나의 모습을 보면서, 광야에서 사십일 동안의 단식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하루도 견디지 못하고 악마의 유혹에 이끌려 이리 저리 돌아다닐 것이 뻔합니다. 끼를 걸러 배가 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가 아프면서 먹을 것만이 머리에서 맴도는데, 어떻게 예수님은 일주일도 아닌 사십일 동안이나 이를 물리칠 수 있으셨을까요?
사탄의 유혹을 물리치려면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굳게 믿는 마음에서 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굳게 믿고, 하느님과 일치를 이루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어떠한 유혹도 뿌리칠 수 있으셨습니다.
나의 믿음은 발바닥 신자로서, 주위를 두리번거릴 뿐, 일치를 이룬다는 것은 감히 생각도 할 수 없지만, 이번 사순 시기만이라도, 유혹에 흔들리게 만드는 나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사탄의 무리를 모두 재거하 여, 주님이 가신 길을 따라 가며, 내가 변화되도록 노력하여, 하느님의 올바른 자녀가 되도록 노력하렵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