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 천주교회 - Holy Angels Korean Catholic Church of Philadelp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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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것에 담긴 사랑

2/18/2012

 
강 경숙(멜라니아) 

어린 날, 초등학교에 갓 들어갔던 무렵, 다리를 심히 절었던 그 아이는 우리집에 자주 놀러왔습니 다. 한여름 긴 방학동안, 놀이 기구라고는 상상도 못하던 그 시절, 봉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지던 장독대 옆에서 시골의 두 아이는 흙 마당에 막대기로 그림을 그리고 지우면서 뜨거운 햇볕아래 더운 줄도 모르고 잘 놀았습니다.  

“친구”라는 어렴풋한 개념의 그 아이가 좋아지는 만큼, 불편한 다리를 질질 끌며 나와 함께 잘 놀 아주는 아이의 시선을 차마 바로 쳐다볼 수가 없었습니다. 저녁 해가 기우는 대문 밖으로, 절름거리 며 사라져 가는 그 아이의 뒷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며, 왜 저렇게 되었을까 ? 아프진 않을까? 나을 수는 없는 것일까? 차라리 나도 저렇게 되면 덜 미안할 것 같은데……. 어린 시절 생각들이 바람을 타고 날아다녔습니다.  

그렇습니다. 불쌍한 이들과 함께 하시려고, 불행한 이들을 홀로 둘 수가 없어서 그분, 우리의 주님 은 이 세상에 계시나 봅니다. 저 높고 영광스러운 자리도 마다하시고, 불평할 자격도 없는 한낱 피조 물들 사이에 자리를 잡으셨습니다. “데리고 오시오, 더는 두고 볼 수가 없소. 고쳐주겠소. 편히 가시 오, 그리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행복하시오.”

이 몇 마디 속에서 그분의 사랑은 용암처럼 녹아내리고 그분이 머물던 곳마다 문전성시를 이루었습 니다. 지금 이 시대에도 그분의 이름으로 두세 명 이상이 모인 곳에는 어김없이 찾아오시니, 바로 믿 음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 안에 현존하시는 엄청난 능력을 우리는 체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들것을 만들고자 합니다. 올 여름에 있을 성령안의 새 삶 세미나는 들것을 만드는 작업으로 시작합 니다. 그분의 소문은 들었으나 영혼과 육신의 중풍에 시달리며 꼼짝없이 드러누워 어찌 할 줄 몰라 하는 우리의 친구들을 그분께로 운반해 갈 것입니다. 정성어린 기도의 꽃들로 들것 주위를 곱게 장식 하고 간절한 소원의 표지판에 친구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새기어 그분이 알아보실 수 있도록 높이 매 달을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삶으로 인도할 사랑의 그 들것은 어김없이 예수님 앞에 도착할 것이고 그분의 축복 속 에 우리의 친구들은 온전한 몸과 영혼으로 다시 태어나 기쁨의 화관을 쓰고 자유로이 걸어서 돌아올 것입니다. 예수님과 친구들의 지극한 사랑의 징표인 그 들것을 소중히 들고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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